세상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플라스틱 두 가지를 꼽으라면 단연 PE(폴리에틸렌)와 PP(폴리프로필렌)입니다. 비닐봉지와 반찬통처럼 늘 곁에 있지만, 둘이 어떻게 다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오늘은 이 둘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이름은 비슷, 구조는 조금 다르다
PE는 에틸렌을, PP는 프로필렌을 길게 이어 붙여 만듭니다. 둘 다 탄소와 수소로만 이루어진 폴리올레핀이라는 같은 가족입니다. 차이는 PP 사슬에 작은 가지(메틸기)가 일정하게 붙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 작은 가지 하나가 PP를 더 단단하고 열에 강하게 만듭니다.
PE는 다시 둘로 나뉜다: HDPE와 LDPE
| 구분 | HDPE (고밀도) | LDPE (저밀도) |
|---|---|---|
| 분자 구조 | 가지가 적어 촘촘하게 배열 | 가지가 많아 느슨하게 배열 |
| 느낌 | 단단하고 불투명 | 부드럽고 잘 늘어남 |
| 재활용 번호 | 2번 | 4번 |
| 대표 제품 | 세제통, 우유통, 장바구니 비닐 | 랩, 위생봉투, 짜는 튜브 |
PE vs PP 성질 비교
열: PP 승
PP는 PE보다 녹는 온도가 높아 뜨거운 음식과 전자레인지에 더 적합합니다. 반찬통, 배달 용기, 전기포트 안쪽 부품 등에 PP가 쓰이는 이유입니다.
추위: PE 승
PP는 추운 곳에서 충격을 받으면 깨지기 쉽습니다. 반면 PE는 영하에서도 유연함을 유지해 냉동용 지퍼백이나 겨울철 실외 용품에 더 적합합니다.
반복 접힘: PP의 특기
케첩·샴푸 뚜껑처럼 몸체와 뚜껑이 얇은 띠로 연결되어 수천 번 여닫아도 끊어지지 않는 구조를 리빙 힌지라고 합니다. 이 기능은 PP가 특히 잘합니다.
둘 다 물에 뜬다
PE와 PP는 밀도가 물보다 작아(1g/cm³ 미만) 물에 뜹니다. 대부분의 다른 플라스틱(PET, PVC, PS 등)은 물에 가라앉습니다. 재활용 공장에서는 이 차이를 이용해 물에 띄워 플라스틱을 분리하기도 합니다.
어디에 쓰일까?
| PE | PP |
|---|---|
| 비닐봉지, 위생봉투 | 반찬통, 배달 용기 |
| 랩, 지퍼백 | 병뚜껑, 빨대 |
| 세제·샴푸 통 | 약통, 요구르트 뚜껑 일부 |
| 우유통, 물탱크 | 자동차 범퍼·내장재 |
| 전선 피복 | 부직포 마스크 필터 |
정리
- PE와 PP는 같은 폴리올레핀 가족, 차이는 PP의 작은 가지
- PP는 열에 강하고 단단해 반찬통·배달 용기에 적합
- PE는 추위와 충격에 강하고 유연해 비닐·랩·지퍼백에 적합
- 둘 다 물에 떠서 재활용 분리에 활용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