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이 식었을 때, 냉장고에서 꺼낸 반찬을 데울 때 “이 통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될까?” 하고 망설인 적 있으시죠. 결론부터 말하면 재질과 표시를 확인하면 대부분 구별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볼 것: 전자레인지 사용 표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제품의 표시를 보는 것입니다. 용기 바닥이나 포장에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문구나 전자레인지 그림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반대로 “전자레인지 사용 불가” 표시가 있다면 재질과 상관없이 쓰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표시가 없다면 재질을 보고 판단하되, 애매하면 유리나 도자기 그릇에 옮겨 데우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재질별 전자레인지 사용 가이드
| 재질 | 전자레인지 | 이유와 주의점 |
|---|---|---|
| PP (5번) | 표시 있으면 대체로 가능 | 열에 비교적 강함. 전자레인지 용기 대부분이 PP |
| PET (1번) | 피하기 | 열에 약해 변형됨. 생수병, 투명 샐러드 뚜껑 등 |
| PS (6번) | 피하기 | 열과 기름에 약함. 요구르트병, 일부 투명 뚜껑, 스티로폼 |
| PVC (3번) | 피하기 | 열에 약하고 식품 가열용이 아님 |
| PE (2·4번) | 짧은 데우기 외엔 피하기 | 녹는 온도가 낮은 편. 랩은 음식에 닿지 않게 |
| PC (7번) | 표시 확인 | 제품에 따라 다르므로 표시를 따르기 |
| 내열 유리·도자기 | 가능 | 가장 안전. 금테 장식 그릇은 제외 |
왜 PP는 되고 PET는 안 될까?
플라스틱마다 말랑해지기 시작하는 온도가 다릅니다. PP는 대략 100℃를 넘는 온도까지 형태를 유지하지만, PET나 PS는 그보다 훨씬 낮은 온도에서 변형됩니다. 전자레인지 속 음식은 금방 100℃ 가까이 뜨거워지기 때문에, 열에 약한 플라스틱은 찌그러지거나 녹을 수 있습니다. 재질별 온도는 지난 글 플라스틱 종류 총정리에서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달 용기는 어떨까?
국내 배달 용기는 PP로 만든 경우가 많아 표시가 있다면 데울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함정은 뚜껑입니다. 본체는 PP인데 투명 뚜껑은 PET나 PS인 경우가 흔합니다. 데울 때는 뚜껑을 벗기거나 따로 확인하세요.
PP 용기여도 조심해야 하는 경우
- 기름진 음식: 물은 100℃에서 더 뜨거워지지 않지만, 기름은 그보다 훨씬 높은 온도까지 올라갑니다. 기름진 음식(고기, 튀김, 카레 등)을 오래 데우면 PP 용기도 변형될 수 있습니다.
- 오래 데우기: 짧게 여러 번 나눠 데우는 것이 좋습니다.
- 낡은 용기: 흠집이 많고 변색된 용기는 교체하세요.
- 밀폐 뚜껑: 수증기 압력에 뚜껑이 튀거나 용기가 변형될 수 있으니 꼭 열거나 증기 배출구를 여세요.
랩은 어떻게 써야 할까?
식품용 랩은 대부분 PE 계열입니다. 전자레인지에 쓸 때는 음식에 직접 닿지 않도록 그릇 위에 살짝 덮고, 한쪽을 조금 열어 수증기가 빠지게 하세요. 랩 포장에 적힌 사용 가능 온도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눈에 정리
| 상황 | 추천 |
|---|---|
| 전자레인지 표시가 있는 PP 반찬통 | 그대로 데워도 됨 (뚜껑은 열기) |
| 배달 용기 | 본체 표시 확인, 투명 뚜껑은 벗기기 |
| 생수병·투명 컵(PET) | 사용 금지 |
| 스티로폼·요구르트병(PS) | 사용 금지, 그릇에 옮기기 |
| 기름진 음식을 오래 데울 때 | 유리·도자기 그릇에 옮기기 |
| 표시가 없거나 애매할 때 | 유리·도자기 그릇에 옮기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