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DM 고무란? 자동차 문틈과 방수 시트에 쓰이는 날씨에 강한 고무

자동차 문을 닫을 때 문틈에서 “툭” 하고 눌리는 검은 고무, 창틀에 끼워진 고무, 옥상 방수 시트. 몇 년씩 햇빛과 비를 맞아도 잘 버티는 이 고무들은 대부분 EPDM입니다. 오늘은 날씨에 가장 강한 고무 중 하나인 EPDM을 알아보겠습니다. (다른 고무와의 비교는 특수고무 종류 총정리 참고)

EPDM의 이름 풀이

EPDM은 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의 약자로, 에틸렌과 프로필렌에 소량의 디엔을 섞어 만든 합성고무입니다. 에틸렌과 프로필렌은 비닐봉지(폴리에틸렌)와 플라스틱 용기(폴리프로필렌)의 원료이기도 합니다.

왜 날씨에 강할까?

천연고무나 NBR이 햇빛과 오존에 약한 이유는 고무 사슬의 뼈대에 이중결합이 많기 때문입니다. 오존은 이 이중결합을 공격해 끊어 버리고, 그 결과 표면에 잔금이 생기고 갈라집니다.

EPDM은 뼈대에 이중결합이 거의 없습니다. 고무를 단단하게 만드는 가교(가황)에 필요한 이중결합은 곁가지에 붙은 디엔 부분에만 소량 있습니다. 뼈대 자체가 공격받을 곳이 없으니 햇빛, 오존, 비를 오래 맞아도 잘 버티는 것입니다.

NBR과 정반대 성격

EPDM vs NBR 환경별 내성EPDMNBR약함보통강함햇빛·오존물·스팀브레이크액광유·엔진오일연료(휘발유)저온ⓒ ECNe LAB · 일반적인 경향을 단순화한 상대 비교

그래프처럼 EPDM과 NBR은 거의 정반대입니다. EPDM은 기름 성분이 없는 고무라 같은 무극성인 기름에 잘 녹아들어 크게 부풉니다. 반대로 물, 스팀, 그리고 자동차 브레이크액(글리콜계)에는 매우 강합니다. 그래서 같은 자동차 안에서도 엔진 오일 쪽엔 NBR이나 FKM, 냉각수와 브레이크 쪽엔 EPDM을 씁니다.

어디에 쓰일까?

분야사용 예
자동차문·트렁크 웨더스트립, 라디에이터·히터 호스, 브레이크 씰, 와이퍼 블레이드
건축옥상·지붕 방수 시트, 창호 개스킷, 커튼월 실링
가전세탁기 문 고무, 식기세척기 패킹
기타수도·배관 개스킷, 운동장 고무칩, 전선 피복

사용 온도

EPDM은 대략 영하 50℃부터 150℃ 정도까지 쓸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잘 굳지 않아 차 문틈 고무가 한겨울에도 문을 잘 밀봉해 주는 것입니다. 과산화물로 가교한 등급은 내열성이 더 좋아 고온 스팀용으로도 쓰입니다.

관리 팁

  • 차 문틈 고무는 가끔 물수건으로 닦아 모래·먼지를 제거하면 수명이 늘어납니다.
  • 윤활이 필요하면 석유계 그리스 대신 실리콘 계열 보호제를 쓰세요. 석유계 제품은 EPDM을 부풀릴 수 있습니다.
  • 세탁기 문 고무는 사용 후 문을 열어 말려야 곰팡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정리

  • EPDM은 뼈대에 이중결합이 거의 없어 햇빛·오존·비에 매우 강함
  • 물, 스팀, 브레이크액에도 강하고 추위에도 잘 견딤
  • 기름과 연료에는 약하므로 엔진 오일 쪽에는 사용 금지
  • 자동차 문틈, 방수 시트, 세탁기 문 고무의 대표 소재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